최종편집일 : 2013-12-18
‘농산물 포장재’가 달라졌어요
항균·항습 쌀 포장지·택배전용 과일상자 등 기능성 제품 눈길
디스토리의 ‘택배전용 과일상자’는 과일을 안정적인 상태로 잡아줘 적재 또는 운송 중의 손상을 막아준다.
농산물 포장재가 진화하고 있다.
단순히 농산물을 포장하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기능성·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.
㈜한그린테크는 신물질인 천연미네랄 복합소재 AR-34가 함유된 신선도유지 기능성 포장재 <지피스>를 판매하고 있다.
회사측에 따르면 이 물질은 과일의 노화 및 부패를 촉진시키는 에틸렌가스를 흡착하고 수분을 조절해 줘 신선도를 유지해 준다.
포장재 내부로부터 원적외선이 방사돼 과일·채소 고유의 맛이 오래가도록 해주는 점도 특징이다.
사과·배 등 과일을 싸주는 네트를 비롯해 패드·소포장백·트레이·필름 등 다양한 형태로 제품화돼 있다.
회사 관계자는 “국내외 특허등록은 물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(FDA)의 적합기준을 통과했다”며
“지난해부터 수출농산물 선도유지제 품목으로 선정돼 전국 농협 및 수출농가에 공급하고 있다”고 설명했다.
㈜티엔지산업은 항균·항습 기능을 보유하면서 잘 터지지 않게 인장력을 강화한 쌀 포장용 지대(크라프트지)인 <후레쉬 킹>을 개발했다.
이 제품은 항균력이 우수한 마늘액과 독성이 강한 물질을 흡수하는 광물질인 일라이트를 종이에 도포한 것이다.
특히 포장지 내부에 있을 수 있는 각종 균을 제거하고 유해가스 및 잔류농약을 흡착하는 등
탁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.
실제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대의 항균능력이 99%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.
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소의 시험에서는 납·포름알데히드·비소·형광증백제가 불검출됐으며
인장강도(단위 N/15※)가 가로 52, 세로 112로 일반제품의 43.9, 93.7보다 높았다.
한기흥 티엔지산업 대표이사는 “<후레쉬 킹>은 쌀의 장기보존 및 신선도 유지는 물론 운송·보관 중에
포대가 터지는 현상도 줄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”며 “기존 지대와 비슷한 가격으로
충남 서산농협미곡종합처리장 등에 공급할 계획”이라고 말했다.
디스토리는 12~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에서 택배전용 과일상자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.
상자내 난좌에 적용된 프루트 그립 시스템은 과일을 안정된 상태로 잡아줘
적재 또는 운송 중 발생하는 위치 이탈, 충격으로 인한 2차 손상을 방지해 준다.
또 농가들이 쉽게 접어서 상자를 만들 수 있고 고정장치가 있어 테이핑작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.
띠지 형태로 생산자 정보를 표시할 수 있으며 측면에는 포장법과 재사용법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
큐아르(QR)코드를 배치했다.
택배를 받은 소비자들이 상자를 버리지 않고 뒤집어서 재활용할 수 있게 설계된 아이디어 제품이다.
홍진락 디스토리 대표는 “과수농사를 짓는 아버님이 택배보낼 때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택배상자를 개발했다”며
“상자는 6·8개입 형태가 있으며 과대포장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효과적”이라고 말했다.
한그린테크 ☎02-929-1457, 티엔지산업 ☎02-3275-0890, 디스토리☎ 1644-3531. 이승인 기자 silee@nongmin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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